✎ 미국 ETF 투자를 시작하면 가장 많이 마주치는 선택지가 있어요.
바로 S&P500에 투자할지, 나스닥100에 투자할지예요. 실제로 많은 투자자들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두 지수를 함께 담으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요.
그런데 장기 수익률, 하락장 성과, 구성 종목까지 비교해보면 생각보다 성격이 꽤 달라요.
어떤 투자자에게는 S&P500이, 어떤 투자자에게는 나스닥100이 더 잘 맞아요. 둘의 차이를 제대로 알고 나면 선택이 훨씬 쉬워져요.
▪ 한눈에 보는 핵심 차이
두 지수의 가장 큰 차이는 구성 방식이에요.
S&P500은 미국 시장을 대표하는 500개 기업을 금융, 헬스케어, 에너지, 기술주 등 다양한 섹터에 걸쳐 담아요. 기술주 비중은 약 32% 수준으로, 한 섹터에 치우치지 않는 구조예요.
나스닥100은 금융 기업을 아예 제외하고, 기술 혁신 기업 위주로 100개만 담아요. 기술주 비중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요.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 같은 빅테크가 상위권을 꽉 잡고 있어요.
같은 미국 주식이지만 S&P500이 미국 경제 전체에 베팅하는 구조라면, 나스닥100은 기술 혁신에 집중 베팅하는 구조예요.
▪ 수익률로만 보면 나스닥100이 압도적이에요
20년간 매달 같은 금액을 적립식으로 투자했을 때 나스닥100의 최종 자산이 S&P500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는 백테스트 결과가 있어요. 100만 원을 거치식으로 20년간 묻어뒀을 때도 나스닥100이 S&P500보다 약 세 배 더 많은 자산을 만들어냈어요.
연평균 수익률 차이가 3~4%에 불과해 보여도, 복리 효과가 쌓이면 수억 원 단위의 자산 격차로 벌어지는 거예요.
▪ 격차가 벌어지는 건 특정 구간이에요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어요. 나스닥100이 S&P500을 압도한 수익률 격차는 매년 꾸준히 벌어진 게 아니에요.
실제로 2003년부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몇 년간은 두 지수의 수익률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어요. 나스닥100이 S&P500을 압도적으로 앞서기 시작한 건 2014~2015년 이후예요.
격차가 크게 벌어진 건 주로 폭락 후 반등 구간이었어요. 시장이 급락하고 회복될 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이 훨씬 강하게 튀어 오르면서 평균 수익률을 끌어올린 구조예요. 반면 특별한 이슈 없는 평범한 장세에서는 오히려 S&P500이 나스닥100과 비슷하거나 근소하게 앞서는 경우도 있어요.
▪ 오를 때 더 오르고, 내릴 때 더 내려요
나스닥100의 치명적인 단점은 하락장에서 더 크게 떨어진다는 거예요.
2022년 금리 인상기를 보면 S&P500이 약 25% 하락하는 동안 나스닥100은 약 35% 폭락했어요. 닷컴버블 때는 나스닥 지수가 고점 대비 약 80% 가까이 폭락했고, 원금 회복까지 15년 이상이 걸렸어요.
이유가 있어요. 기술주는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형성돼요. 금리가 오르면 미래 이익의 현재 가치가 낮아지고, 기대감이 꺾이면 주가가 크게 출렁여요. 기술주 비중이 절반을 넘는 나스닥100은 이 충격이 S&P500보다 훨씬 크게 반영돼요.
🚨 하락장에서 -35%를 버티지 못하고 바닥에서 팔아버리면, 나스닥100의 장기 수익률은 의미가 없어요.
▪ 그래서 뭘 사야 할까요?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변동성이 커도 기술 성장을 믿고 장기간 버틸 수 있다면 나스닥100이 맞아요. 반대로 하락장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미국 시장 전체의 성장을 따라가고 싶다면 S&P500이 맞아요.
둘을 함께 담는 전략도 좋아요. S&P500으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나스닥100으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방식이에요. 비율은 본인 성향에 따라 7대 3, 6대 4 등으로 조정하면 돼요.
한 가지 더, 어떤 지수를 선택하든 절세 계좌를 활용하면 같은 수익에서 손에 쥐는 돈이 크게 달라져요.
💡 절세 계좌가 궁금하다면 📎[ISA 계좌란 무엇인가? 가입 방법부터 활용법까지 완벽 정리]도 함께 읽어보세요.
📌 결국 오래 버틸 수 있는 걸 골라야 해요
나스닥100의 장기 수익률이 더 높은 건 사실이에요. 나스닥100의 높은 수익률은 더 큰 변동성을 견딘 대가라고 볼 수 있어요.
높은 수익률을 탐내다가 하락장에서 손절하면 오히려 S&P500보다 못한 결과를 낼 수 있어요. 어떤 지수를 고르든, 본인이 끝까지 들고 갈 수 있는 걸 선택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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